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My Life/혼잣 말

016을 떠나보내며



016-6xx-xxxx. 2010. 6. 3. 근 10여년을 넘게 써오던 번호와 약5년여 이상을 버텨오던 위 녀석을 떠나보냈다.
이 번호를 근 10년을 넘게 사용하다 최근 지인을 통하여 최근에 HTC사에서 출시한 디자이어라는 안드로이드 폰인 스마트폰으로 갈아타며 010으로 바꿨다. 스마트폰으로 바꾸고 나니 한편으론 새롭고 속이 시원하면서도 가슴 한 켠에선 아쉬움이 찡하게 울려왔다. 왜 일까??
사실 이번에 핸드폰을 바꾸면서도 참 고민이 많았다. 애정이 많은 번호인지라 기존사용하던 번호를 죽이지 않고 핸펀을 한대 더 장만할까...아님 그냥 010으로 바꿀까...변덕이 죽 끓듯 하였다.
016... 이 번호 참 애정이 많은 번호이다. 사람들이 010으로 바꾸며 새로운 기종의 핸드폰을 자랑할때도...아무 부러움도 느끼지 못했고, 바꿀 생각도 없이 지냈었다.
016-6xx-xxxx, 이중에서도 끝 4자리 나에게 참 많은 사연과 추억들이 깃들어 있는 번호였기 때문에 또한 혹시나 하는 한가닥 희망과 소원, 아직도 가끔씩 생각하거나 떠오른 아련한 추억들과 모습 때문에 바꾸지도 못하고, 아니 바꾸지 아니했었다.
헌데, 언제부터일까?? 이 모든것이 결국 과거에 계속 집착해 있는 것밖에 안된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 '그래 바꾸자'라는 생각이 점차적으로 내 머리속을 지배하기 시작하였고, 최근 스마트폰으로 바꾸면서 번호 또한 바꾸기로 마음 먹었다. 
그렇지만, 난 결국 결국 기존번호를 바꾸지 못한채 유지하였다.
아직은.....아닌가 보다....
아직은.....지울수 없나 보다..
아직은.....